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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커티스 존스의 발전

FootballfanLHJ 2024. 2. 2. 09:20
중원 살림꾼 커티스 존스


최근 커티스 존스는 눈에 띄게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리버풀의 주전 미드필더로 거듭났다.
 
누굴 영입하더라도 본인은 경쟁에 자신이 있다던 과거 발언을 증명하는 중이다.
 
흐라벤베르흐와 소보슬라이가 메짤라 옵션으로 새로 영입된 이번시즌,

스텝-업에 성공하여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한 커티스 존스의 발전 부분들을 짧게 살펴보도록 하겠다.
 

 
 
1. 적극성과 피지컬
 
커티스 존스가 눈에 띄게 발전했다고 느껴진 시기는 지난 22-23 시즌 말미 부상복귀 시기인데,

당시 가장 눈에 띄게 발전했다고 느껴진 부분은 적극성 부분이다.
 
압박 상황이나 공간침투 등 모든 방면에서 예전보다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압박 상황에서의 적극성 향상에는 피지컬적인 성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결코 작지 않은 신체를 이제는 제법 잘 활용하여 경합한다.

적극적인 압박으로 벤 화이트를 상대로 공을 탈취하는 존스

 

21-22 시즌 존스의 수비 스탯 (sofascore)
23-24 시즌 존스의 수비 스탯 (sofascore)

 

 
 
2. 위치선정 및 박스타격
 
위에서 언급한 적극성 향상의 일부로, 빈공간 가담 능력이 발전했다. 
 
위협적인 반대전환을 가능케하는 박스침투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더불어 박스 안에서 기회가 왔을 때 결정짓는 능력 또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좌측 메짤라 옵션인 티아고 알칸타라와 흐라벤베르흐에게선 적극적인 빈공간 침투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존스 기용이 갖는 큰 메리트가 하나 더 생겨났다.
 
존스가 2득점에 성공한 22-23시즌 레스터와의 리그 2차전 경기에서는 위에 언급한 발전모습이 여실히 드러난다.

반대편 열린 공간으로 박스침투하는 존스
빈공간 침투 후 득점 성공

 
 

좌우 가리지 않고 패스를 받을 수 있는 빈공간을 포착한 존스
수비 사이 빈공간으로 침투
깔끔한 박스 안 슈팅으로 득점

 
 

 
3. 패스 타이밍, 시야
 
커티스 존스가 처음에 받았던 기대에 비해 최근 몇년간 실망적이라고 평가받았던 가장 큰 이유인 패스 타이밍과 시야 문제가 많이 개선되었다.
 
좁은 시야로 패스를 전달해야하는 타이밍에 공을 끌고 뒤늦은 패스를 보내던 빈도가 많이 줄어들었다.
 
허나 빈도는 줄었지만 여전히 그런 모습을 보이며, 존스에게 아직도 숙제로 남아있는 문제이다.

좁은 시야로 측면을 쇄도하는 누녜스를 보지 못하고 공을 끄는 존스
결국 누녜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도달한 후에야 패스를 전달

 
 
4. 드리블
 
원래 드리블 돌파만큼은 좋은 선수였고, 더욱 발전했다.

템포를 살리면서 좁은 공간을 돌파하는 능력이 더욱 향상되었으며 개인기량으로 박스 안까지 공을 몰고가는 상황을 자주 창출한다.
 
후방 빌드업 가담 상황에서도 드리블 능력을 활용해서 안정적으로 볼키핑하여 탈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을 몰고가는 상황에서도 위에서 언급한 피지컬 활용능력 성장이 눈에 띈다.

옆에서 밀려고 해도 웬만해서는 튕겨낸다.

스쿱턴으로 벤 화이트를 녹여내는 존스
파울 유도 성공

 
 
5. 전방위적 영향력
 
모든 향상된 능력들이 맞물려 현재 존스는 리버풀 중원에서 전방위적으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눈에 띄지 않는 날에도 묵묵히 빈공간을 커버하며 분주하게 뛰어다닌다.
 
동포지션 경쟁자인 흐라벤베르흐가 경기에 출전한 날과, 존스가 경기에 출전한 날의 커버 차이는 심하게 체감될 정도이다.
 
존스는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팀의 xG값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선수로, 존스가 출전할 시에는 리버풀의 xG가 2.5까지 오르고 상대팀은 0.8까지 낮아진다. (출처- 잭 러스비)
 
존스가 결코 데이터 표본이 적은 선수가 아니기에 절대 무의미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23-24 시즌 존스의 히트맵 (sofascore)
23-24 시즌 흐라벤베르흐의 히트맵 (sofascore)

 
 
결론
 

 
존스는 이제 번뜩이는 플레이들이 우연이 아니라 성장의 결과임을 증명해내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현시점 가장 믿음직스러운 미드 옵션이며, 설령 티아고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존스의 주전자리를 넘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영입생 흐라벤베르흐가 아쉬운만큼 존스가 남은 시즌에도 부상 없이 더욱 발전한 모습 보여주면서 중원을 책임져줬으면 하는 바램이다.